웹소 제미나이로 생성하기 프로젝트 – 빵만 먹고 레벨업 4화 꾸빵이와 S급 보스

빵 던전에서 갓 구운 빵들을 한 아름 안고 밖으로 나온 진성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몬스터를 제압하고 얻은 따끈따끈한 빵들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집으로 돌아와 빵들을 식탁 위에 펼쳐놓고 하나씩 맛보기 시작했다. 바게트 빵을 한 조각 뜯어 먹을 때마다, 슈크림빵의 달콤한 크림을 음미할 때마다, 맘모스빵의 묵직한 식감을 느낄 때마다 귓가에 경쾌한 포인트 획득 알림이 울렸다.

[바게트 빵 섭취. 5 포인트 획득.]

[슈크림빵 섭취. 8 포인트 획득.]

[맘모스빵 섭취. 20 포인트 획득.]

어느새 그의 포인트는 넉넉하게 쌓여 있었다. 흐뭇한 마음으로 상점 창을 열어보니, 이전에는 흐릿하게 보였던 아이템 하나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꾸빵잇으 오토바이 – 500 포인트]

아이템 설명을 읽어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빵을 연료로 사용하는 빵지순례사 전용 이동 수단이라니! 그것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니! 망설일 필요도 없었다. 진성은 곧바로 ‘구매’ 버튼을 눌렀다.

[꾸빵잇으 오토바이를 구매했습니다.]

눈앞에 앙증맞은 모습의 오토바이가 나타났다. 빵 모양의 둥글둥글한 차체에, 바퀴는 동그란 베이글, 손잡이는 길쭉한 스틱 빵으로 만들어진 귀여운 모습이었다. 시트에 앉아보니 푹신한 것이 마치 진짜 빵 위에 앉은 기분이었다.

다음 빵지순례는 어디로 가볼까? 빵지순례도를 펼치자 새로운 붉은 점이 서울 외곽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곳에는 ‘복합 던전’이라고 낯선 이름이 적혀 있었다. 빵지순례사가 아니면 클리어할 수 없지만, 일반 던전과 합쳐진 형태라니. 왠지 모르게 더 흥미가 당겼다.

텔레비전을 켜자 뉴스에서는 연일 떠들썩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번에 처음 발견된 복합 던전에 대한 보도였다. 특히 보스 몬스터의 위험 등급이 S급을 넘어선다고 했다. 그 보스 몬스터의 정체는 거대한 빵 몬스터라고 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헌터들이 희생되었고, 곧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었다. 국내 유수의 S급 길드들이 합동 공략 작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진성은 텔레비전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S급 보스 몬스터라니… 섣불리 나설 곳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빵지순례도에 이끌리는 그의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일단 가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꾸빵잇으의 시동을 걸자 달콤한 빵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 나왔다. 엑셀을 밟으니 빵을 굽는 듯한 ‘부릉부릉’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복합 던전 앞에 도착했을 때, 예상과는 달리 주변은 매우 혼잡했다. 수많은 헌터들과 장비들이 오가고 있었고,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었다. 그 누구도 빵 모양의 오토바이를 타고 온 진성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마치 그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S급 길드의 베테랑 헌터들조차 그를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덕분에 진성은 별다른 제지 없이 던전 입구로 다가갈 수 있었다. 거대한 균열 앞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끌리듯 던전 안으로 발을 들였다.

내부는 일반적인 던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으스스한 기운 대신, 희미한 빵 냄새와 함께 어딘가 모르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감돌았다. 그때, 저 멀리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간 진성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거대한 맘모스빵 형태의 보스 몬스터가 흉측한 모습으로 날뛰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만신창이가 된 한 여성이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그녀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힘없이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그녀의 갑옷 곳곳에는 붉은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순간, 뉴스에서 보았던 국내 2위 길드, 레드핫도그 길드의 마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S급 헌터, 이아진이었다.

맘모스빵 몬스터는 거대한 발을 들어 그녀를 짓밟으려 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진성의 눈에 보스 몬스터의 약점이 번쩍였다. 거대한 몸통의 한가운데, 마치 갓 구워진 듯 윤기가 흐르는 둥근 부분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저기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진성은 있는 힘껏 발을 구르며 맘모스빵 몬스터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손에는 어느새 던전에서 얻었던 단단한 바게트 빵 덩어리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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